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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상실과 신앙, 그리고 어머니의 고백 – 박완서 산문 “한 말씀만 하소서”
“이건 소설도, 수필도 아닌, 일기입니다.”박완서 작가가 직접 덧붙인 이 말처럼, 『한 말씀만 하소서』는 장르를 초월한 한 인간의 절절한 고백이자, 슬픔의 기록이다.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실, 그 후의 시간들이 책은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기록이다.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린 아들을 그리워하며, 또 그 죽음을 감당하려 애쓰며 펜을 든다. 하지만 그 펜끝에서 나오는 것은 문학적인 수사가 아니라,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의 단편들,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삼킨 울음이다.‘위로를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써내려간 글’이라는 고백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슬픔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슬픔 속에서도 살아내야 하는 인간의 버거운 고통과 그 생생한 체온을 전할 뿐이다.믿음과 슬픔..
2025.04.12 -
‘독지가’의 참뜻을 아시나요?
최근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독지가 김장하 선생을 만나...”라며 인사말을 한 영상이 화제가 되어 ‘김장하 선생’의 일생이 다시 한번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독지가란 무엇인가?뉴스나 기사에서 가끔 이런 문장을 보신 적 있으시죠?“익명의 독지가가 수억 원을 기부했다.”‘독지가’라는 단어는 자주 들리지만, 막상 그 뜻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그래서 오늘은 ‘독지가’라는 말의 의미와, 그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독지가’의 뜻은?**‘독지가(篤志家)’**는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깊은 뜻을 품고,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을 뜻합니다.기부나 후원,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칭찬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용히, 진심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죠.요즘 표현으로는 ‘기부천사’, ‘숨은 후원자’에..
2025.04.10 -
90년대 일본 여신, 요즘 왜 뉴스에 나왔을까?
혹시 이 얼굴, 낯익지 않나요?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이 배우를 한번 쯤은 보셨을 거예요.바로 히로스에 료코입니다. 히로스에 료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로 1980년 7월 18일생입니다.2025년 기준으로 그녀는 만 44세입니다.그녀는 1994년에 데뷔했으므로, 14살 무렵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한 셈이죠.당시엔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일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철도원'과 '비밀' 등이 있으며, 이 작품들에서 그녀의 전성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히로스에 료코는 2003년 패션계 인플루언서이자 모델 출신 디자이너와 결혼 한 후 첫째 아들을 출산하고 2008년 이..
2025.04.08 -
문형배 재판관에게 장학금을 준 김장하 선생은 누구??
김장하 선생은 경상남도 진주에서 약 60년간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을 지역 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분입니다. 한약사로서 번 돈을 바탕으로 1983년 학교법인 남성학숙을 설립하여 명신고등학교를 세웠고, 1991년에는 이 학교를 국가에 기부채납하였습니다. 또한,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교육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김 선생은 문화예술, 인권, 여성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쉼터를 설립하고, 지역 신문과 시민운동을 후원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2023년 MBC 경남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 선생은 자신의 기부와 선행을 드러내..
2025.04.07 -
[책리뷰] 홍진경,김영철도 읽었다고 해서 읽은 『스토너』
책 선택 이유가 단순하죠? ㅎ 유투브 채널에서 홍진경 님 집에 간 김영철 님이 이 책을 보고 본인도 읽었다고 감동하는 장면을 봤어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그래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언제쯤 문제가 터지나... 왜냐하면 기승전결이 있다면 중반을 넘어가도 계속 “기”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책 4분의 1을 남기고선 이 책의 진가를 알것 같았습니다.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Stoner)』는 한 남자의 조용한 생애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하거나, 어쩌면 실패로 가득 찬 삶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런 ‘보통의 삶’을 깊고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며, 그 속에 깃든 진실과 존엄을 이야기하고 있어요.삶이란, 그렇게 조용히 지나간다윌리엄 스토너..
2025.04.06 -
디즈니+ 신작 드라마 하이퍼나이프-천재 의사의 귀환, 그리고 윤리의 경계선
2025년, 디즈니+가 또 한 편의 강력한 K-드라마를 선보입니다.이번에는 의료 드라마와 스릴러를 결합한 하이퍼나이프(Hyper Knife)!강렬한 제목만큼이나 스토리와 캐릭터도 범상치 않은데요.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하이퍼나이프란?‘Hyper Knife’는 극 중 주인공이 사용하는 혁신적 수술 기구의 이름이자,기존 의료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주인공의 사고방식을 상징합니다.즉,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의학 윤리와 과학의 충돌’을 상징하는 키워드예요.⸻줄거리 요약‘신의 손’이라 불리던 천재 신경외과 의사 정세옥(박은빈).하지만 의료사고로 면허를 박탈당하고, 그는 지하 세계로 숨어들어불법 수술과 실험을 감행하게 됩니다.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옛 멘토이자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신경외과 의사 **최덕..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