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6. 10:42ㆍ카테고리 없음
책 선택 이유가 단순하죠? ㅎ
유투브 채널에서 홍진경 님 집에 간 김영철 님이 이 책을 보고 본인도 읽었다고 감동하는 장면을 봤어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그래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언제쯤 문제가 터지나... 왜냐하면 기승전결이 있다면 중반을 넘어가도 계속 “기”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책 4분의 1을 남기고선 이 책의 진가를 알것 같았습니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Stoner)』는 한 남자의 조용한 생애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하거나, 어쩌면 실패로 가득 찬 삶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런 ‘보통의 삶’을 깊고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며, 그 속에 깃든 진실과 존엄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삶이란, 그렇게 조용히 지나간다
윌리엄 스토너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대학에 진학하고, 문학의 매력에 눈을 뜬 후 교수가 됩니다. 그 후의 삶은 평탄하지 않습니다. 사랑 없는 결혼, 고통스러운 가족 관계, 학교 내 갈등, 짧은 사랑… 그의 인생엔 ‘성공’이라 부를 만한 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스토너는 도망치지 않고, 부딪치지도 않고, 그저 ‘견딥니다’.
그의 인생은 파도 없는 호수처럼 잔잔하지만, 그 밑에는 감정의 격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잔잔함 속에서 묵직한 감동을 느낍니다.
진짜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스토너』를 읽고 나면 자꾸만 되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나의 하루하루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위대한 성공이나 눈부신 드라마가 아닌,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끝내 문학을 사랑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실히 살아낸 한 인간의 모습.
그 자체로 이미 아름답고 충분하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이 책은 1965년 출간 당시 주목받지 못했지만, 세월이 지나 전 세계 독자들의 ‘숨은 명작’으로 재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바로 이런 작고 조용한 삶의 진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