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와 스테로이드, 뭐가 다를까?

감기에 걸리거나 피부에 염증이 생겼을 때, 병원에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본 적 있으시죠? 이름은 익숙하지만, 이 두 약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아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거예요.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의 차이점에 대해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1. 항생제 (Antibiotics)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몸에 세균이 침입해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유발할 때, 항생제가 그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폐렴, 방광염, 중이염, 편도염 같은 질병이 여기에 해당돼요.
• 항생제는 세균에만 효과가 있어요.
감기나 독감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에는 효과가 없어요. 그래서 감기에 항생제를 먹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요.
• 주의할 점:
항생제를 자주, 혹은 불필요하게 복용하면 내성균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면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 항생제가 듣지 않을 수도 있어요. 꼭!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합니다.

2. 스테로이드 (Steroids)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약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세균을 죽이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해요. 천식,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심한 알레르기 반응, 자가면역질환 등에 자주 사용됩니다.
• 강력한 항염 작용이 있지만, 단기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장기 복용 시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거든요.
• 주의할 점: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몸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어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감량하며 끊어야 해요. 부작용으로는 부종, 혈당 상승, 면역력 저하 등이 있을 수 있어요.

함께 처방될 수도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처방받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피부에 심한 염증이 생겼을 때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와,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같이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절대 임의로 사용하면 안 되고,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는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는 약입니다. 각각의 쓰임과 주의할 점을 알고 있다면, 병원에서 약을 받을 때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