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하이파이브 – 사이비 종교와 젊음의 욕망, 웃음 너머의 진짜 이야기

2025. 6. 7. 16:54카테고리 없음

영화 <하이파이브>는 슈퍼히어로 무비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꽤 묵직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 특히 사이비 종교젊음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라는 두 키워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 생각거리를 남긴다.

“믿음은 어디서 오는가?” – 하이파이브 속 사이비 종교의 그림자

영화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은 바로 사이비 종교 집단이다. 영화 속 사이비 종교는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 힘을 맹신하는 군중 심리를 그리며,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불안과 욕망을 교묘하게 파고든다.
하이파이브에 등장하는 사이비 집단은 특별한 힘을 가진 주인공들에게 집착하고, 그 힘을 소유하려고 혈안이 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 집단이 단순히 악의 무리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불안정한 내면의지할 곳 없는 심리를 집단적으로 표출한 존재라는 점이다.

사이비 종교를 통해 감독은, **“진짜 믿음은 무엇이며, 누구에게 기대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외적인 힘에 의존하려는 심리와, 쉽게 유혹당하는 군중의 모습이 현실과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영원한 젊음, 그 유혹” – 늙지 않고 싶은 인간의 욕망

또 하나의 강력한 테마는 젊음에 대한 욕망이다. 영화 속에서 일부 인물들은 초능력을 통해 젊음을 되찾거나, 영원히 늙지 않고 싶다는 집착을 드러낸다. 이들은 젊음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점점 비인간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자신을 잃게 된다.

이 부분에서 영화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노화에 대한 두려움청춘 숭배 현상을 꼬집는다. 젊음은 분명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지만, 그것을 억지로 붙잡으려 할수록 더 불행해질 수 있음을 은근히 보여준다.

“진짜 힘은 어디서 오는가?” – 우리가 손을 맞잡아야 하는 이유

결국 <하이파이브>는 초능력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진짜 힘은 타인을 믿고 서로 손을 맞잡을 때 나온다는 평범하지만 잊기 쉬운 진리를 전한다.
사이비 종교가 군중의 불안에서 힘을 얻는다면, 주인공들의 하이파이브는 서로의 신뢰와 우정에서 힘을 얻는다.
젊음을 갈구하는 사람들은 결국 외롭고 불행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순간 진짜 행복과 힘이 생긴다.

마치며 – 유쾌함 속의 날카로운 질문

겉으로 보면 <하이파이브>는 웃음 가득한 슈퍼히어로 코미디지만, 그 속엔 우리 사회와 인간 내면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숨어 있다.
사이비 종교젊음에 대한 욕망이라는 키워드는, 영화를 단순한 오락이 아닌 생각할 거리를 주는 한 편의 ‘우화’로 만든다.

“진짜 믿음은 어디에서 오고, 영원한 젊음은 정말 행복을 줄까?”
<하이파이브>는 이 질문을 유쾌하게,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