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7. 21:04ㆍ카테고리 없음
가려움증(Pruritus)은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는 몸속 장기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간, 신장, 갑상선, 당뇨병 등 전신 질환과 관련된 가려움증은 치료 없이 방치하면 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신 질환과 가려움증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간 질환과 가려움증
대표적인 원인: 담즙 정체(Cholestasis), 간경변, B형/C형 간염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간이 손상되면 담즙(쓸개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담즙산이 피부에 축적되면서 심한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 질환과 관련된 가려움증 특징
• 손바닥, 발바닥, 전신에 강한 가려움
• 주로 밤에 심해짐
• 피부 발진 없이 지속적인 가려움
•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동반 가능
가려움증과 함께 이런 증상이 있다면?
☑ 오른쪽 상복부 통증 ☑ 황달 ☑ 피로감 ☑ 소변이 진한 갈색
이런 경우 병원에서 간 기능 검사(LFT) 및 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신장 질환과 가려움증
대표적인 원인: 만성 신부전, 투석 환자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요독(노폐물)이 혈액에 축적되어 피부 신경을 자극하면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신장 질환과 관련된 가려움증 특징
• 몸 전체가 가렵지만, 특히 등과 팔다리에 집중됨
• 투석 환자의 경우 50~90%가 가려움증을 경험
•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짐
가려움증과 함께 이런 증상이 있다면?
☑ 거품이 많이 나는 소변 ☑ 부종(특히 다리) ☑ 만성 피로 ☑ 혈압 상승
신장 기능 검사(Creatinine, BUN, GFR)를 통해 신장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갑상선 질환과 가려움증
대표적인 원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Graves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Hashimoto병)
갑상선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갑상선 기능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피부 변화와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갑상선 질환과 관련된 가려움증 특징
• 갑상선 기능 항진증: 피부 온도가 올라가고 땀이 많아지면서 가려움
• 갑상선 기능 저하증: 피부가 건조하고 두꺼워지면서 가려움
• 피부가 붉어지거나, 갈라지거나, 벗겨질 수 있음
가려움증과 함께 이런 증상이 있다면?
☑ 급격한 체중 변화 ☑ 심장 두근거림 ☑ 손떨림 ☑ 피로감 ☑ 추위 또는 더위에 예민함
갑상선 기능 검사(TSH, T3, T4)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당뇨병과 가려움증
대표적인 원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혈당 조절 문제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말초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면서 피부 건강이 나빠지고, 건조해지며, 심한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과 관련된 가려움증 특징
• 다리, 발, 손 등 말초 부위에서 가려움 발생
• 피부 건조, 갈라짐,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음
• 곰팡이 감염(무좀, 칸디다증) 동반 가능
가려움증과 함께 이런 증상이 있다면?
☑ 잦은 갈증 ☑ 잦은 배뇨 ☑ 피로감 ☑ 손발 저림
공복 혈당 검사 및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당뇨병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5. 기타 전신 질환과 가려움증
*빈혈(철분 결핍성 빈혈, 혈액암)
• 철분이 부족하면 피부와 신경이 민감해지면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음
• 피로감, 어지러움, 창백한 피부가 동반되면 빈혈 검사 필요
*암(림프종, 백혈병, 췌장암)
• 특별한 원인 없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가려움이 있다면 전신 건강 검진 필요
• 밤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체중 감소, 지속적인 피로감이 있다면 주의
*약물 부작용
• 항생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음
✅ 가려움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피부 질환 없이 발생한다면 간, 신장, 갑상선, 당뇨병 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특히 체중 변화, 피로감, 황달, 손발 저림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세요.

가려움증, 단순한 피부 문제라고 넘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보세요!